떠나가는 배 -박용철

페이지 정보
작성자 디지탈창신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2-05-02 17:03
본문
떠나가는 배

 

박용철 / 시인

 

나 두 야 간다

나의 이 젊은 나이를

눈물로야 보낼 거냐

나 두 야 가련다

 

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버릴 거냐

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

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

주름살도 눈에 익은

아ㅡ 사랑하던 사람들

 

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은 마음

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

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

앞 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

 

나 두 야 가련다

나의 이 젊은 나이를

눈물로야 보낼 거냐

나 두 야 간다

 


댓글목록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
Copyright 2009-2021 © 디지탈창신